과학을 제대로 접하기 힘든 초중등 학생들을 위한 과학교실이 마련됐다.
대구교육대학교는 8일부터 5일간 이 대학 생활과학교실에서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교실에서는 잘 할 수 없었던 다채로운 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활마당'을 열고 있다.
첫날인 8일 지역 초중등 학생 수십명이 참가해 화석의 생성원리를 손가락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화석실험과 광섬유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광섬유액자실험을 통해 생활 속에서 과학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탐험의 세계를 경험했다. 둘째 날에는 빨대 로켓 실험을 통해 로켓의 발사원리와 포유류와 연체동물의 골격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닭뼈 맞추기, 오징어해부시간을 가졌다.
참가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에도 모의지진 실험, 지문으로 범인찾기 실험, 마분지와 슬리퍼를 이용해 힘의 분산에 관한 실험 등 생활 속의 과학실험을 통해 평소 느꼈던 궁금증을 하나하나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과활마당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들이 강사로 나서 물로켓 만들기 등 다양한 과학실험을 어린 학생들과 함께했다.
이 활동에 참여한 지역의 한 대학생은 "처음에는 졸업 후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 참가했지만 직접 참여하고 보니 스스로 정화된 느낌이 들었다"며 "과학 프로그램을 직접 짜고 실험도구를 구입해 아이들과 함께 실험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번 과활을 이끌고 있는 송영주 대구교육대 강사는 "'농활'을 모티브로 한 이번 과활에는 과외, 자원봉사 경험을 갖춘 학생들이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참여했다"며 "생활 속에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과학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직접 만들면서 느끼고 배우는 과학체험학습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미래의 과학 한국을 이끌 과학꿈나무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과활마당은 과학문화 확산과 과학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들이 지역의 생활과학교실과 연계해 각종 실험을 통해 과학원리 등을 아동, 청소년에게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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