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 선보여
암세포 억제율이 41%가량인 영지버섯과 항산화력이 강한 '속 붉은 사과'가 선보인다. 또 기존 딸기보다 당도가 훨씬 높은 신품종 딸기도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5일 ▷저포자 영지버섯 '건영' ▷속붉은 사과 '진홍' ▷신품종 국산 딸기 '다은'과 '싼타'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암세포 억제율이 기존 영지1호 버섯(17%)보다 훨씬 높은 41%에 달하고, 가루 날림도인 포자 비산량도 영지1호의 10%에 불과한 영지버섯 '건영' 재배에 성공, 농가 보급을 거쳐 올 가을쯤 본격 출하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또 산도와 안토시아닌 함량이 일반 사과에 비해 훨씬 높은 속붉은 사과 '진홍'의 시범 재배에 성공, 이달 중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를 출원할 계획이다. '진홍'은 산도가 0.45%로 기존 '홍로'(0.15%)보다 훨씬 높고 항암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도 홍로(0.092㎎/g)보다 훨씬 높은 0.329㎎/g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기술원은 품종보호등록을 끝낸 뒤 농가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경도와 당도가 일반 딸기보다 훨씬 높은 신품종 '다은'과 '싼타' 재배에 성공했다. '다은'은 일본 품종인 '장희'(당도 11브릭스, 경도 17)보다 당도(11.3브릭스)와 경도(22)가 훨씬 높아 품질과 상품성이 뛰어나다. '싼타'의 경우도 당도 11브릭스, 경도 21로 비슷한 품종인 '설향'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전체 딸기 재배량의 60%는 충남에서 개발한 '설향'이 차지하고 있고, 일본 품종인 '장희'와 '육보'가 각각 25%, 15%씩 재배되고 있다. 이번 신품종 개발로 일본 품종 딸기를 대체할 수 있는 우수 국산 딸기 보급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다은'과 '싼타'는 현재 각각 3농가, 20농가에서 시범재배되고 있으며 올 연말부터 고령, 청도, 경주, 안동 등지에서 본격 출하된다.
채장희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우수 국산 농산물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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