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등으로 지자체마다 기업유치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구미 공무원이 '지역마케팅이 기업유치에 미치는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란 논문을 내 관심을 끌고 있다.
논문의 주인공은 이홍희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이 국장은 19일 금오공대에서 이 논문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이 국장은 논문에서 "세계 주요 도시들은 도시를 하나의 상품으로 간주,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이젠 국내 지자체들도 지역을 하나의 상품으로 봐야 한다"며 "기업은 투자 결정 때 그 도시의 시장성과 투자지원 인센티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그에 따른 대안 마련과 지역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기업유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시장성 확보를 위해선 연구개발 역량 강화, 전문기술인력 양성체계 구축 등이 최우선 과제이며, 현재 대학 주도로 운영되는 테크노파크를 비롯해 모든 지식기반 집적지의 운영체제를 수요자인 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혁신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시장성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 지역의 기업이 잘 돌아가야 하는 만큼 향토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기업유치 전략으로는 ▷핵심부품 개발, 고객 니즈(needs) 충족형 제품개발, 전통 제조업과 첨단기술의 접목 등을 통한 업종구조 고도화 도모 ▷산업단지 분양가 저렴화를 위한 개발 대행 또는 원형지 개발방법 도입 ▷기업유치 우대 조례 제정, 매칭펀드 방식의 기업유치기금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 국장은 논문에 필요한 설문조사를 구미를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 400개를 대상으로 했으며, 지난해 두 차례 가진 일본 투자유치설명회 때 일본기업을 직접 찾아 설문을 받는 노력을 쏟기도 했다.
1995년 경북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아 학구파로 알려진 이 국장은 "이번 논문 주제가 업무 연장선에 가까워 투자유치 담당 공무원으로서의 전문성을 키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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