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화려한 포장만 믿고 선물을 구매했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신선식품으로 만든 선물세트의 경우 신중히 고를 필요가 있다. 신선도, 맛,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청과물
설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과일은 사과와 배다. 사과는 꼭지가 빠지거나 갈라지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껍질은 탄력이 있어 손가락으로 튕겨봤을 때 맑은 소리가 나야 한다. 전체적으로는 사과 본래의 색이 잘 살아나 있어야 하며 윤기는 적당한 것이 좋다. 지나치게 윤기가 많은 것은 오히려 맛이 없다고 한다.
배는 모양이 둥글고 표면이 매끄러운 것이 좋다. 만져봤을 때 단단하고 껍질이 얇을수록 맛있다. 배꼽 부분은 넓고 깊을수록 씨방이 작아 과육이 많다. 설에 유통되는 사과, 배의 대부분은 가을에 따서 냉장 창고 등에 저장해 놓은 것이다. 신선하게 먹으려면 받은 후 바로 냉장보관해야 한다. 날씨가 춥다고 베란다 등에 내놓으면 기온에 따라 얼고 녹으면서 신선도, 맛이 떨어질 수 있다.
곶감은 생산지에 따라 색과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생산지별 곶감 특성을 알아두면 맛있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지나치게 무르거나 딱딱하지 않고 곶감 특유의 색깔이 선명하게 살아 있는 것이 품질이 우수하다. 국내산의 경우 표면에 흰가루가 알맞게 있으며 꼭지 부위에 껍질이 아주 적게 붙어 있다. 반면 표면에 흰가루가 아주 많거나 적고 꼭지 부분에 껍질이 많이 붙어 있을 경우 중국산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축산물
쇠고기는 선홍의 붉은색을 띠는 것을 사야한다. 표면에 검붉은 빛이 약간 있더라도 절단면의 색이 붉고 윤기가 나면 큰 이상이 없다. 갈비찜용의 경우 지방이 잘 제거돼 있는 것을 구입해야 요리를 했을 때 느끼한 맛을 줄일 수 있다. 보신 선물로 인기 좋은 꼬리'우족'사골 등은 대부분 냉동제품이기 때문에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뼈를 자른면이 투명하고 약간 선홍빛을 띠면 좋은 제품이다. 단면이 검붉은 색을 띠면 냉동 보관된 기간이 긴 것으로 봐야 한다. 한우를 구입할 때는 평소 신뢰하는 유통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속여 팔기 위해 가공을 해놓은 경우 전문가도 한우와 수입산을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수산물
신선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눈이 선명한지, 전체적으로 살에 윤기가 흐르는지, 아가미색이 선홍색을 띠는지, 비린내가 많이 나지 않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굴비는 비늘이 촘촘히 잘 붙어 있고 상처가 없어야 하며 머리가 둥글고 두툼한 것이 좋다. 한 두름으로 묶여 있을 경우 각각의 크기가 일정해야 한다. 특히 굴비는 값싼 중국산이 비싼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원산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산 참조기는 머리부분과 몸체 사이에 움푹 파인 굴곡이 있으며 입술은 붉은색, 배부분은 황금색을 띠고 있다.
멸치는 쓰임새에 따라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다. 볶음용 작은멸치는 흰색이 나고 밝은 빛이 도는 것이 맛있다. 조림용 중간멸치, 맛국물용 대멸치는 황금빛이 밝게 나는 것을 선택해야 담백한 맛이 잘 우러난다. 전체적으로는 짜지 않고 은근한 단맛이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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