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3.4 김관용 3.8점…지역 국회의원 평가

입력 2010-02-01 10:16:58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현역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지난 4년간 활동상에 대해 대부분 평균 이상의 후한 점수로 평가했다. 그러나 김범일 대구시장은 5점 만점에 3.4점으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3.8점)보다 점수가 다소 낮았고, 기초의원은 3.31점으로 광역의원(3.47점)보다 낮았다. 지방선거가 5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당 공천과 본선 당락에 영향력을 가진 국회의원들의 이 같은 평가가 한나라당 공천과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매일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간 대구경북 국회의원 27명을 상대로 현역 광역단체장·광역의원과 응답자 지역구에 속한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해 그간의 활동상을 '매우 잘했음' '잘했음' '보통' '잘하지 못했음' '매우 잘하지 못했음' 등 5점 척도로 답하도록 했다.

설문 결과 기초의원은 5점 만점 기준 3.31점에 불과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 대구시장 3.4점, 광역의원 3.47점, 기초단체장 3.75점, 경북도지사 3.8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시장의 경우 대구 출신 국회의원의 평균점수는 2.8점으로 경북의원들이 준 3.7점보다 0.9점 낮았다. 경북도지사도 대구의원들 점수 평균(3.25점)이 경북의원들 평균점수(4점)보다 0.75점 낮았다.

차기 광역단체장 공천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14명의 국회의원 중 대구시장은 10명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경북도지사는 9명이 경선을 선호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지역의원들은 '경선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더 많이 보였다.

광역·기초의원들의 '물갈이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광역의원은 물갈이 찬성 의견이 기초의원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과 주호영 특임장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배영식(외유 중), 유승민, 주성영, 홍사덕(이상 대구), 강석호, 김태환, 장윤석(이상 경북) 의원은 민감한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설문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7명의 의원 중 대구는 12명 중 6명, 경북은 15명 중 11명 등 총 17명이 설문에 응했다. 설문 대상 전원이 한나라당 소속인 가운데 유일한 무소속인 정수성 의원(경주)도 설문에 응해 결과에 반영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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