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불안으로 지난 한 해 대구경북 기업체들이 받은 고용유지지원금과 실업급여액이 각각 9배, 40%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 액수가 연초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 고용이 점차 안정세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구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대구경북에서 경영 악화로 감원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 훈련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면서 정부로부터 근로자의 임금 일부를 지원받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받은 업체는 5천247건(대구 3천435, 경북 1천812)에 대구는 195억7천500만원, 경북은 160억6천900만원 등 모두 356억4천4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금액은 927%, 건수는 866%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실업자들이 받은 실업급여액은 대구가 2천292억5천만원, 경북은 1천585억8천만원으로 모두 3천878억3천만원이다. 이는 2008년 지급액 2천779억7천만원보다 39.5% 증가한 것이다.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도 지난해에는 대구가 27만4천59명, 경북이 18만7천848명으로 모두 46만1천907명이었다. 전년도 34만5천230명보다 33.8% 증가했다.
이처럼 고용유지지원금과 실업급여 지급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2008년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기업체들의 사정이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실업자들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면서 고용유지지원금도 지난해 4월 61억2천만원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9월 24억7천만원, 12월 6억8천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4월 392억7천만원을 정점으로 줄어들어 12월에는 275억4천만원이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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