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에 패배 '훌훌' 이창호 9단 3연승

입력 2010-01-30 07:23:29

연구생 한태희에게 일격을 당했던 이창호 9단이 그후 3연승으로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 9단은 이달 18일 열린 28기 KBS바둑왕전 패자 결승전 승리로 최연소 1천500승 기록을 달성했고, 이틀 뒤에는 53기 국수전 8강전에서 승리했다. 특히 3연승의 상대가 윤찬희 2단(랭킹 30위)-최철한 9단(랭킹 2위)-목진석 9단(랭킹 9위) 등 강호였기에 컨디션 회복을 짐작할 만한 결과.

30일 현재 통산 1천964전 1천501승 463패(승률 76.43%)를 기록 중인 이 9단은 스승 조훈현 9단(1천812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천500승 고지에 올라 섰다. 입단 첫 해인 1986년 8승 3패를 기록한 이후 24년 동안 매년 약 63승을 거둔 셈.

이 9단은 연간 최고승률(1988년 75승 10패, 88.24%), 최다연승(1990년 41연승), 최연소 세계대회 우승(1992년 3회 동양증권배, 16세), 최다관왕(1994년, 13관왕), 세계 대회 최다우승(21회) 등의 위업을 차례로 달성했으며 최연소 입단(11세-1위는 조훈현 9세), 통산 타이틀(138회-1위는 조훈현 157회) 분야에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국내기전 2관왕인 이창호 9단은 2월 1일 강동윤 9단과 28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를 벌이며, 2월 22일에는 1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콩지에(孔杰) 9단과 우승을 다툴 예정이다.

■한국 통산 최다승 베스트 5 (30일 현재)

1. 조훈현 1812승 9무 748패

2. 이창호 1501승 463패

3. 서봉수 1457승 3무 828패

4. 유창혁 1103승 2무 571패

5. 서능욱 947승 5무 659패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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