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복지회관 맞춤 교육 입학사정관제 걱정 '뚝'

입력 2010-01-29 08:45:58

동아리·역사신화체험 등 현장 중심 프로그램 호응

칠곡군교육문화복지회관이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으로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하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찾아가는 문예공연(위)과 역사체험교실(아래) 장면. 사진 칠곡군교육문화복지회관 제공
칠곡군교육문화복지회관이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으로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하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찾아가는 문예공연(위)과 역사체험교실(아래) 장면. 사진 칠곡군교육문화복지회관 제공

"전교생이 50명도 안 되는 작은 학교는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선생님들이 다 알고 있었어요. 선생님이 학생의 이름을 알고 불러 주는 것만 해도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작은 학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것이 작은 학교 활성화 프로그램입니다."

칠곡군교육문화복지회관(관장 이경숙)이 체계적이면서도 기민하게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역맞춤형 청소년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이란 이슈가 나오면 입학사정관제에 따른 지역교육환경 보완서비스 강화란 목표를 세워 그 세부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동아리 활성화 사업이나 역사신화체험 교실 등 실질적으로 입학사정관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식이다.

지난해 논술아카데미의 경우 정규 논술과정과 병행해 입학사정관제에서 많은 배점을 주는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작성방법을 수업내용에 추가했다. 따라서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의 진학에 도움을 주는 등 지역교육환경 보완이라는 실질적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칠곡복지회관에서 개발·운영하는 프로그램은 30여 가지. 모두 타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색있는 청소년 육성 프로그램이어서 다른 지역에서 문의전화도 많다.

"해마다 이맘때면 학교에 서류가방 들고 뛰어다닙니다. 처음엔 영업사원이 된 기분에 교무실 앞에서 쭈뼛거리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반가운 얼굴로 이런저런 의견을 제안해 오는 학교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바로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가장 좋은 벤치마킹은 바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칠곡복지회관 한선혁 청소년지도사는 좋은 프로그램 개발비법을 이렇게 설명한다. 올해는 특색있고 균형있는 지역학교 육성 프로그램지원,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따른 지역환경 보완서비스 강화, 문화예술콘텐츠를 갖춘 경쟁력 있는 지역 청소년 육성, 국제청소년 성장지표에 맞는 청소년 육성체계 마련이란 4대과제를 두고 청소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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