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상금으로 책 받아 서로 바꿔가며 읽기도
고령군 재무과 직원들이 독서 삼매경에 푹 빠졌다.
지난주 고령군 재무과 직원들은 과장으로부터 책 한 권씩을 선물받았다. 한비야씨가 쓴 '그건, 사랑이었네' 에세이집을 비롯, 꼭 걸어야 할 우리 길 111곳을 소개한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과 '조선왕조실록', '내공',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전달됐다.
이 책은 재무과 이남철(50) 과장이 지난 연말 부서평가에서 우수부서로 선정돼 받은 상금으로 구입한 것. 예년 같으면 시상금을 연말 불우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을 것을 이번에는 직원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 책 구입하기에 앞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읽고 싶은 희망도서를 신청받았고, 다 읽은 책은 직원끼리 돌려가면서 읽기로 했다.
이 과장은 40여명의 직원들에게 도서를 전달하면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직원에게는 연말에 도서상품권 등 선물을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책 선물을 받은 직원 배영식(41)씨는 "나이가 들수록 책과 멀어져 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서 "이 기회에 술자리를 줄여서라도 독서를 생활화하는 계기로 삼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일에 치이다보면 자기 계발에 소홀해지기 쉬워 단체로 독서할 생각을 했다"면서 "지식 습득은 물론 책에서 얻어진 감성과 여유는 결국 민원인에게도 도움이 되겠지요"라며 활짝 웃었다.
고령·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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