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시간대 좋아 계속 할 것
"다른 아르바이트와 달리 제가 가진 매력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 좋습니다. 남들보다 먼저 예쁜 옷을 입을 수 있는 것도 피팅모델만이 누리는 혜택입니다."
송지영(24'대구대 회계학과3'사진)씨는 대구에 있는 한 온라인쇼핑몰에서 피팅모델로 활동 중이다. 지인이 "예쁜 여대생이 있다"며 피팅모델을 찾는 쇼핑몰 대표에게 그녀를 소개해 준 것이 계기가 됐다.
"대학 공부시키느라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용돈은 스스로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피팅모델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어색하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피팅모델의 생명은 옷의 맵시를 살리는 자연스러운 포즈. 송씨는 카메라 앞에서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틈만 나면 패션잡지나 인터넷을 보고 포즈 연구를 한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아르바이트인 피팅모델의 최대 장점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점. 매일 출근해야 하는 다른 아르바이트와 달리 피팅모델은 새로운 상품이 들어올 때만 일을 하기 때문에 자기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사실상 대학생활의 마지막 겨울방학을 맞은 송씨는 현재 KT전화국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피팅모델 화보 촬영이 주로 토요일에 이루어지다 보니 다른 아르바이트를 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번 촬영할 때마다 7, 8벌의 옷을 갈아 입으며 몇시간 동안 다양한 포즈를 취해야 합니다."
짧은 시간 촬영이 이루어지지만 임금은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센 편이다. 송씨는 시간당 1만5천~2만원 정도를 받는다. 보통 아르바이트에 비해 시간당 임금이 3, 4배 높다.
송씨는 방학이 끝나도 피팅모델은 계속 할 예정이다. 대우도 좋고 매일 하는 일이 아니어서 학업에 지장을 줄 염려도 없기 때문. "피팅모델을 할수록 점점 더 매력을 느낀다"는 그녀는 인터넷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예쁘게 나오지 않을까 늘 걱정이라며 우문현답을 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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