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품거래소 유치위해 품목 발굴 나서야
대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상품 선물거래소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품 거래의 여러 분야 중 가장 큰 축인 탄소배출권거래소의 경우 부산이 본사인 한국거래소(KRX) 중심으로 설립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 등 거래가 많은 다른 상품 분야 거래소를 유치하기 위한 대구경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녹색성장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녹색성장 주관부처 선정 관련 회의를 열고 탄소배출권거래소 설립 계획안을 논의한 결과 탄소배출권거래소는 배출권 거래 대부분이 선물거래인 만큼 청산·결제시스템이 구축된 한국거래소가 탄소배출권거래소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은 5월 20일까지 온실가스배출권거래소 설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배출권거래제법을 법제처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이때쯤 탄소배출권거래소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시범 거래를 거쳐 2012년부터 본격적인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구는 학계와 경제계를 중심으로 "탄소배출권 등을 거래하는 상품거래소를 대구에 설립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으며 금융위원회 등 중앙정부 각 기관에 이미 계획안을 전달해둔 상태다.
진병용(대은경제연구소장) 대구은행 수석부행장은 "대구는 솔라시티로 인증을 받고 있으며 경북권의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를 갖고 있는 만큼 탄소배출권거래소 입지로 적지이지만 중앙정부가 금융 중심지의 분할을 원하지 않고 있어 배출권거래소가 한국거래소 중심으로 가는 것 같다"며 "금 거래소 등 굳이 금융 중심지가 아니라도 가능한 상품거래소가 많은 만큼 대구도 다양한 논리를 개발, 상품거래소 유치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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