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자 읽기]기상천외한 탈옥 미스터리

입력 2010-01-27 08:33:06

장뚜안 지음/최인애 옮김/시그마북스 펴냄

▨기상천외한 탈옥 미스터리/장뚜안 지음/최인애 옮김/시그마북스 펴냄

이탈리아 시실리 마피아의 실력자 살바토레 리나는 잔인함과 냉철함을 동시에 갖췄다. 그는 라이벌 마피아에 대해 살육전을 벌였고 10년 후 살인 및 살인교사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969년 볼로냐 교도소에 수감된 그는 교도소 안에서도 반대파 제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1년여 만인 1970년 감방 바닥을 파 극적으로 탈옥했다. 탈옥 후 그는 살인과 권모술수로 마피아 조직을 장악하고 세계 마피아 조직의 대표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마피아 단속에 나섰던 지오반니 팔코네 판사와 파울로 보셀리노 판사도 그의 손에 희생되었다. 그러나 탈옥한 지 23년 만인 1993년 1월, 감형을 약속받은 내부 조직원들의 밀고로 그는 다시 철창에 갇혔고 예전처럼 감옥 안의 황제로 군림할 수도 없었다.

탈옥을 했다가 잡히면 형기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수감 생활 자체도 훨씬 힘들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옥을 시도하는 것은 어떤 심리 때문일까? 실제로 있었던 탈주 사건, 가상의 탈옥 이야기, 범죄 미스터리 등 28편의 탈옥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루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탈옥한 범죄자와 마주친 이발사, 해발 1,890m의 산꼭대기에 갇힌 무솔리니를 나치의 특수부대가 구출한 이야기 등이 나온다. 496쪽, 1만5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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