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5일 '뉴민주당 플랜'을 선보였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국민의 실생활을 챙기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를 견지할 것"라고 소개했다. 뉴민주당 플랜을 이른바 '생활정치'로 규정했다.
정 대표가 '뉴민주당 플랜'을 다시 꺼내든 것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권의 반격에 대비해 민생을 부각시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뉴민주당 플랜에서 절대 다수를 위한 포용적 성장과 기회의 복지를 구현하기 위한 6가지 정책 방향을 내놓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6가지 정책은 ▷일자리 중심 ▷사람에게 투자 ▷중소기업 중심 ▷비정규직 문제 해결 ▷사회투자형 복지국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이다.
지방선거 포석용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민주당은 다음달 이번에 발표된 '뉴민주당 플랜' 정책 방향을 기초로 지방선거 핵심 지역인 서울시·경기도·인천시에 대한 공약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집권 2년 동안 정부·여당이 쏟아낸 미디어법, 4대강 사업, 세종시 등 굵직한 현안을 좇기에만 급급한 사이 "국민의 피로도만 높아졌다"는 판단도 '뉴민주당 플랜'을 꺼낸 배경이다. 정 대표가 이날 "비판과 견제, 대안 제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뉴민주당 플랜이 1년 6개월 전 발생했던 '우클릭 논쟁'을 종식시킬지는 의문이다. 정동영 무소속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심화된 양극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도 못해 놓고 성장을 말하는 것은 결국 한나라당과 유사한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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