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프랜차이즈 성공 신화를 확산시켜 나가자

입력 2010-01-25 11:02:04

대구에서 출발한 프랜차이즈들이 전국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커피'치킨 체인점들이 지역에서 소규모로 시작했다가 새로운 성공 신화를 쓸 정도가 됐다고 하니 무척이나 반갑다. 대구가 '커피, 치킨의 프랜차이즈 메카'로 불릴 정도로 성공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적잖은 용기를 주는 사례다.

㈜다빈치는 2002년 동성로에서 출발해 현재 전국에 120여 개의 체인점을 둘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그 비결은 원두커피를 직접 볶아 맛과 향이 뛰어난 커피를 바로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은 1만 원에 두 마리의 치킨을 공급하는 박리다매(薄利多賣) 전략을 앞세워 전국에 350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다고 한다. 독특한 맛으로 이름 높은 교촌치킨도 대구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교육도시의 강점을 살린 교육 프랜차이즈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북방중국어학원은 1988년 중국어를 특화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전국에 60개의 지사를 만들 정도가 됐다고 한다. 문깡과 체르또 학원도 전국 각지에 지사를 낼 정도로 성공한 프랜차이즈다.

이들 성공 신화의 공통점은 아이디어와 차별성이다. 다른 업체와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각광을 받았고 세계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역 경제가 어렵다' '자본이 없다'며 남의 탓만 할 게 아니다. 이들처럼 자신만의 장점을 앞세워 승부를 건다면 대구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커피'치킨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아이디어와 차별성을 갖고 진력한다면 지역에서도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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