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까지 동아미술관
경기도 여주에서 전통 기법으로 달항아리 작업을 하고 있는 도예가 강신봉의 '달항아리전'이 2월 1일까지 동아미술관에서 열린다. 경남 합천 출신인 강신봉은 창원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바로 도예계에 입문했다. 고교 시절 한 화랑에서 도자기 화보를 접한 뒤 도예인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고, 졸업 후 곧바로 경기도 여주로 올라가 도예를 배웠다.
1994년부터 작가는 옛 달항아리를 재현하는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당초 백자 작업을 하던 그에게 15, 16세기 백자를 재현해달라는 제안이 들어왔고, 그 뒤 백자 달항아리의 흙 재질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흙 속의 철분을 가장 많이 제거해서 만든 백자 흙은 일정 높이가 지나면 큰 기물을 한 번에 만들 수 없다. 커다란 항아리의 경우, 위와 아랫부분을 따로 만들어 접합시키기에 가능한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 이음매가 드러나는데, 중국 도자기는 이음매를 깨끗이 다듬어서 하나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데 비해 우리 달항아리는 이음매마저 자체적인 자연스러움으로 여겨왔다.
도예가 강신봉은 "백자 달항아리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소박하고 자유롭게 표현한 도자기"라며 "한국인의 정서뿐 아니라 고대 동서양의 신앙이었던 먼 우주의 달을 세상에 풀어놓은 결정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재료 선택부터 마무리까지 직접하는 것을 고집하며, 전통 그대로의 흙과 유약, 안료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모양새뿐 아니라 흙과 유약의 서로 다른 성질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053)251-3502.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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