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탄생 100주년 대대적 기념행사

입력 2010-01-21 09:43:39

내달 4일 조수미 초청 음악회…대구서도 내달 동상 제막식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창업, 삼성그룹으로 키워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2월 12일)을 맞아 삼성이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연다.

다음달 4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는 이병철 회장의 유족과 CJ, 한솔, 신세계 그룹을 포함한 범(汎)삼성 계열사 임직원 등 550여명이 참석하는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소프라노 조수미씨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씨, 피아니스트 김영호씨가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같은달 5일에는 호암아트홀에서 유족과 재계인사 및 범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기념식이 진행된다.

삼성 측은 "기념식이 사업보국(事業報國) 인재제일(人材第一) 문예지향(文藝之香) 등 5개의 테마로 진행되고, 4∼9일에는 이병철 회장의 사진과 어록 전시회가 부대행사로 열린다"고 설명했다.

10일에는 '한국경제 성장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학회,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학술포럼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타룬 칸나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의 경제성장과 기업가의 역할'을 주제로, 부부인 도미닉 바흐조 프랑스 소르본대 교수와 박랑리 소르본대 연구원(공동)이 '유럽 경영사학의 관점에서 본 호암의 경영이념'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야마기마치 이사오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호암의 인재 경영', 송재용 서울대 교수가 '21세기 한국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강연한다.

삼성은 또 이달 중으로 이병철 회장의 화보집과 어록 등을 모은 '담담여수'(淡淡如水)를 발간하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한국 특파원을 지낸 야마자키 가츠히코씨가 쓴 '삼성창업자 이병철전'의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을 출간한다. 청소년용 도서로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이병철'도 내놓는다.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 설립지였던 대구에서도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동상 제막식과 기념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호암의 동상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 조형물 자리에 세워진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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