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고도예가 15대 심수관 청송 방문
정유재란 당시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의 후손으로 현존 일본 최고의 도예가로 인정 받는 14대 심수관(84'일본명 오사코 케이기치'본명 심혜길) 선생의 아들인 15대 심수관(52'왼쪽)씨가 18, 19일 이틀동안 청송 심씨(沈氏)의 본향인 청송을 찾았다.
심씨의 청송 방문은 지난해 11월 한동수 청송군수가 청송백자의 교류협력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이다.
심씨는 청송읍 보광사를 찾아 청송 심씨 시조묘를 참배한데 이어 부동면 이전리 법수광산 인근에 조성된 청송백자 전수장과 청송 주왕산관광지구 내 도예촌, 민속박물관, 송소고택 등을 둘러봤다.
19일에는 청송군이 주왕산관광지 지구 내에 도자기 전시와 판매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심씨는 작품을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2015년까지 50억원 상당의 심씨 작품을 구입하고 청송백자와 심씨의 도자기를 위한 전시회와 각종 행사를 열기로 했다.
1926년 일본 가고시마현 히오키(日置)군에서 태어난 14대 심수관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에서 피랍돼 일본으로 끌려간 심당길의 14세손이며, 아들 수관씨는 15세손이다. 심당길은 본래 남원성의 무관이었으나 일본에서 도예가로 활동했다.
심씨 가문은 도자기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굽는 투조와 표면그림을 입체화하는 부조 기법을 개발해, 19세기 일본 왕실에 도자기를 납품했으며 1873년 오스트리아 만국박람회에 155㎝ 크기의 매화병 1쌍을 출품하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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