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맛자랑] 시어머니 비법 전수받은 김치왕만두

입력 2010-01-16 08:00:00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간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체육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시어머니께서는 충청도에서 잠시 사실 때 배우신 김치왕만두를 자주 해 주셨다. 김치왕만두는 3개 정도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정말 크다. 먹을수록 담백하고 더구나 소화가 너무 잘 돼서 늘 정량을 초과해서 먹곤 했다. 시어머니께서 만두 하시는 날은 온 가족 잔치를 열 정도로 시끌벅적한 날이다. 요리 솜씨 없는 내가 시집와서 만두 빚는 건 확실히 배웠다. 우리 집에서 만두 만드는 솜씨는 남편, 아들, 딸, 나 순이다. 모든 재료를 준비하고 함께 만두를 빚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족 화합의 시간이 된다. 집에 늘 있는 재료에 몇 가지만 보태면 훌륭한 겨울철 별미를 만들 수 있다.

가족 화합의 김치왕만둣국

재료(4인분 기준):푹 익은 배추김치 반포기, 대파 한줄기, 계란 1개, 두부 반모, 돼지고기 간 것 200g, 당면 약간,

육수 만들기:무, 멸치, 다시마, 대파, 표고버섯

만두피:밀가루, 소금 적당량

만드는 법

1. 쫄깃한 만두피를 위해 밀가루 반죽을 먼저 해 둔다.

2.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육수도 갖은 재료를 넣고 만들어 둔다.

3. 배추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잘게 다진 후 물기를 짜둔다.

4. 당면은 삶은 후 물기가 다 빠지면 다져준다.

5. 두부는 물기를 빼고 으깨고 대파도 잘게 다진다.

6. 3~5번까지 다진 재료와 돼지고기, 계란을 함께 넣어 섞어 만두 속을 완성한다.

7. 적당한 크기의 만두피를 만들어 빚는다.

8. 다 빚은 만두를 육수에 넣어 삶는다.

ps-배추김치는 덜 익었을 때는 제 맛이 나지 않으므로 푹 익혔을 때 하면 정말 건강에 좋은 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이 삶은 만두는 건져두면 오며 가며 먹는 군것질거리로도 손색이 없다.

손정순(대구 수성구 황금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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