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미생지신 고사 인용 박근혜 전 대표 간접 비판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뒷받침에 나섰다.
15일 충남 국정보고대회에 이어 19일 대전에서 다시 국정보고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초반에는 충청권 민심 돌리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설 연휴 때까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별 국정보고대회를 진행하면서 여론 설득 작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 등 충청권에 연고가 있는 친이계 인사들은 고향을 찾아 세종시 수정안 설명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열린 충남 국정보고대회에서 친박계 당원들이 반발하고 퇴장하는 등 수정안에 대한 당론 변경을 둘러싼 논란도 점화됐다. 특히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이 불참하는 등 친박계의 반대 분위기는 공고해지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로지 충청과 국가의 미래만을 놓고 대화를 하고 모자란 점이 있다면 채워 놓겠다"며 "당내에서는 흉금을 털고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모두와 대화하고, 충청민과도 끈질기고 넓게 접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생이라는 젊은 사람이 애인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가 많이 오는데도 다리 밑에서 기다리다가 결국 익사했다"며 '미생지신'(尾生之信)의 고사를 인용, 박근혜 전 대표를 간접 비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세종시 문제는 충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운명을 좌우하는 문제"라며 "이성적으로 접근해야지 야당의 정치적·선동적 접근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2월 말쯤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법안 제출 전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세종시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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