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이찬우 대위 봉사활동 1천회
"함께하며 나누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군 장교가 오랫동안 묵묵히 어려운 이웃을 도와온 사실이 알려져 한파에 움츠린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송과장으로 근무중인 이찬우(36) 대위.
그의 선행은 고교시절부터 시작됐다. 대구가 고향인 이 대위는 고교 1학년때 한국장애인 봉사협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주위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홀몸노인을 찾아 집청소와 목욕 시켜주기 등 궂은일을 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교내 봉사 동아리에 가입해 어려운 이웃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 차량봉사를 해주는 등 수호천사 역할을 했다. 이 대위는 "이 사회에 내가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 즐거웠고 작은 도움으로 그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도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해병대 사관후보생(97기)으로 입대한 뒤에도 봉사활동은 이어졌다. 동료들과 포항지역 불우단체를 찾아 정기적으로 시설물 청소와 보수정비를 하고 농번기와 출어기가 되면 자발적으로 부대 주변의 일손이 부족한 주민들을 찾았다. 이 대위가 지금까지 개인적으로나 단체로 해 온 봉사활동은 1천여회에 봉사시간도 7천시간에 달한다. 이 대위는 "나누는 삶이 수백배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건 봉사활동을 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가 따뜻한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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