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보는 그 작가 그 작품/갤러리 신라 소장전

입력 2010-01-15 08:11:37

곽훈·권부문·리히터·틸만스…15∼30일

퀸터 푀그 작
퀸터 푀그 작 '무제'
권부문 작
권부문 작 '무제'

갤러리 신라는 올해 첫 전시로 국내·외의 주목받는 작가 작품을 모아 15~30일 소장전을 연다. 곽훈, 권부문, 윤형근, 이우환, 게하르트 리히터, 다니엘 뷔렌, 볼프강 틸만스, 브루스 나우먼, 샘 프란시스, 요셉 보이스, 퀸터 움버그, 퀸터 푀그가 소개된다.

서울대 미대 출신인 곽훈은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동양의 정신 세계를 담아내는 작업을 통해 미국 화단의 주목을 받는 작가. 작품에 잠재된 원초적 생명의 힘에 질서와 조화를 부여한다. 대구 출신 사진 작가인 권부문은 1975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연 뒤 30여년간 사진 외길을 걸어왔다. 초기에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기록의 열정을 보였으나 1980년대 말부터 인간의 흔적이 없는 광활한 자연 풍경이 주로 등장한다. 하늘과 구름, 바다, 광야, 사막, 밤하늘 등 작가가 본 자연은 무한히 변화하는 현상들이다.

게하르트 리히터는 전후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끝없이 새로운 언어를 가지고 나타남으로써 작가는 주위를 놀라게 한다. 그를 '카멜레온'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9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사진작가 볼프강 틸만스는 생활 주변을 면밀히 관찰하는 컬트 사진가. 우연히 찍힌 듯 하지만 아주 세밀하게 연출된 정물사진가로도 알려져 있다. 2000년 예술가에게는 노벨상에 버금가는 터너상을 받았다.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미국 대표 작가로 참가해 황금사자상을 받은 브루스 나우만은 조각, 설치, 비디오, 영화, 사진,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섭렵하고 있다. 샘 프란시스(1923~1994)는 색채 화가로 불릴 만큼 독특한 색채로 유명한 미국 작가이며, 전 세계에 걸쳐 작품이 소장되어 있을 만큼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이 밖에 백남준과 절친했으며 같은 플럭서스 멤버였던 요셉 보이스와 독일 출신 작가 퀸터 움버그, 역시 독일 출신의 세계적 작가로 조각, 사진, 판화, 드로잉, 벽화, 회화 등을 다양하게 다루는 퀸터 푀그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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