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취업약정제'…80명 졸업 동시 채용

입력 2010-01-15 08:26:43

지역 대표기업 골라 전담교수 맞춤식 교육

영남이공대학은 지난해부터 연간 매출 1천억원 이상인 지역 대표 기업과 취업약정제를 기반으로 하는 산학협약을 체결, 대졸자 취업난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영남이공대학은 지난해부터 연간 매출 1천억원 이상인 지역 대표 기업과 취업약정제를 기반으로 하는 산학협약을 체결, 대졸자 취업난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영남이공대가 매출 1천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 대표 기업들과 추진해온 '취업약정제'가 효과를 내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해 5월 삼익THK㈜를 시작으로 ㈜남선알미늄, ㈜삼보모터스, ㈜케이피씨, ㈜동성중공업, 쎄미텍㈜, 한국파워트레인㈜, ㈜엘앤에프, ㈜호텔인터불고, 미리넷솔라㈜, ㈜루셈, 한국OSG㈜, ㈜화신 등 13개 기업과 릴레이 산학협약을 맺었다. 그 결과 기계계열 14명을 비롯해 80명의 학생들이 올해 졸업과 동시에 이들 업체에 취업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11일 산학협약을 맺은 ㈜화신은 이 대학과 '해외취업 맞춤식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용하기로 해 대학과 기업체간의 새로운 해외취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과 회사가 중국 현지공장에 취업할 중국인들을 공동으로 선발한 후 2년간 영남이공대에서 한국어 및 기업체 근무에 필요한 전공 공부를 담당하고 졸업과 동시에 전원 중국 현지 공장에 취업시키기로 한 것. 양 기관은 올 상반기 중국 현지에서 30명의 현지 인력을 선발한 후 9월부터 영남이공대학에 입학시키기로 했다.

이호성 총장은 "기업체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맞춤식 교육을 시키려면 기업체 규모가 일정 이상 되어야만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대기업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체결해 왔다"며 "산학협력 체결 후 기업체마다 산학협력 전담교수를 배정함으로써 협약의 내용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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