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출신의 한국화가 운사(雲史) 성기열(69)의 작품전이 대구시민회관 대전시실에서 1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한국원로중진작가전 및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인 성기열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지금까지 40여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시인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인 그는 지금까지 3권의 시집을 내기도 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호랑이 그림 20여점을 비롯해 풍경과 산수를 그린 대작 70여점을 선보인다. 40호부터 500호 대작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8, 9년전 그림을 생업으로 그리던 시절에 남긴 작품들을 이번에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게 됐다"며 "진경산수와 호랑이 그림 등 구상 계열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운사의 작품 중 가로 450cm, 세로 180cm 크기의 '송하백호도'(松下白虎圖)는 호랑이 중에도 백호 해를 맞아 특히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왼편에 자리잡은 아름드리 소나무는 세월의 풍상 속에 기묘한 자세로 누워있고, 그 아래 바위 위에 호랑이 가족 5마리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새끼 호랑이들의 앙증맞은 모습도 귀엽거니와 가장으로 보이는 숫호랑이가 바위 위에 엎드린 모습은 보는 이를 압도하게 만든다. 작가는 "최근 작품은 추상쪽으로 완전히 바꾸었는데 3월 서울에서 전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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