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에 숙박비 파격 지원…지난해 37% 늘어난 10만명 돌파
대구시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에 제공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대구에서 1박하면 1만2천원, 2일 숙박은 2만7천원 등 대구에서 이틀밤을 묵으면 외국인 1인당 3만9천원을 여행사에 지급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KTX를 이용해 해외 관광객을 대구에 유치하는 여행사에 1인당 1만원의 보조금을 지원, KTX를 이용해 대구에 온 뒤 2박을 하게 되면 4만9천원을 지원하게 된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다른 도시도 숙박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구가 가장 높은 지원금을 주고 있다"며 "지원금을 높인 지난해부터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은 10만1천여명으로 지난 2008년(1박 인센티브 8천원) 7만3천여명보다 37% 급증했다.
대구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도입한 것은 대구를 찾는 외국인이 극소수인데다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이 대부분이기 때문.
시 관계자는 "대구는 쇼핑이나 볼거리 등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해 여행사들이 관광 프로그램에 대구 방문 코스를 잘 넣지 않고 있다"며 "항공기를 통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밝혔다.
대구공항에 전세기를 띄울 경우 대당 600만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공항이 협소하고 직항로가 없어 실적은 미미한 실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2011년 대구 방문의 해'인 내년에는 30만명의 해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연계해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올해 열리는 국제소방관대회와 한상대회를 통한 대구 홍보와 함께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방미용투어, 패션뷰티투어 등 관광 상품 판촉에 주력한다는 것.
시 관계자는 "국제 호텔체인인 노보텔과 인터불고엑스코 개장에 이어 면세점과 카지노까지 들어서면 대구의 관광 인프라가 전국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게 된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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