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하다. 김수로가 괴짜 변호사 강석호 역을 맡은 KBS2TV '공부의 신'은 저비용, 색다른 테마로 월화요일 밤을 기다리게 하는 드라마다. '막장 드라마'가 판치는 브라운관에 단비 같은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수로, 배두나, 유승호 등이 출연하는 KBS 2TV 월화극 '공부의 신'은 괴짜 변호사 강석호(김수로)가 오합지졸 고3 수험생 5명을 최고 명문대인 천하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천하대 특별반'을 편성하여 합숙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와 변화의 과정을 담는다.
김수로가 첫 주연을 맡은 '공부의 신'은 신선한 스토리, 빠른 전개와 함께 강석호의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쿨한 리더십으로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강석호 역의 김수로(40)는 12일 데뷔 12년만에 처음으로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드라마다.
게다가 초반부터 시청률도 호조를 보인다.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꼴찌에게 박수를'이 테마이다.
김수로는 전국의 모든 꼴찌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
마지막 16회가 될 때 정말 많은 변화가 오리라고 기대케하는 '공부의 신'은 청소년들이나 볼 것이라고 예견됐으나 현실은 달랐다. 자녀교육, 사교육에 넌더리가 났던 엄마들, 이미 아이들을 다 키웠지만 저런 교육 한번 받아봤으면 하는 엄마들, 한창 자녀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땅의 맹모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학생과 부모, 아들딸과 엄마아빠가 함께 보는 가족드라마도 위상을 세우고 있다.
'소년들이여, 야먕을 가져라'는 말처름 이세상 모든 학생들은 꿈을 꾸고 또 키워야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공부의 신에 나왔던 대사들은 이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명대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유를 준답시고 아이의 꿈을 무시해 버리는 게 폭력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네가 제일 미안해야할 사람은 네 자신이다' 등이 히트하고 있다.
수리에서 공식을 암기하도록 왜 반복학습이 왜 필요한지, 지문이 긴 문장이 왜 짧은 지문의 문제보다 더 쉬운지도 가르쳐준다.
공부의 신 드라마 게시판에는 '공부해야겠다'는 소감이 쇄도하고 있다.
드라마 한 편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귀감이 되고 있다.
'공부의 신'은 미션 임파서블에 도전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을 이루기 위해 도전 중이다.
파산 위기에 처한 고등학교의 청산하는 실무를 맡은 괴짜 변호사 강석호가 청산이 아니라 학교의 재건 프로젝트를 내놓는다. 꼴찌, 반항아, 둔재 등을 모아 최고 명문대 천하대에 입학시키려는 것이다.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한국적인 상황에서 있음직한 판타지적 요소를 안고 있지만, 꼭 명문대에 가야한다는 것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의 분위기가 '명문대 지상주의'의 범주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명문대에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기에 공부가 왜 필요하고 노력이 중요한지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공부의 신이 인기를 끄는 근본적인 이유다.
뉴미디어본부 최미화 기자 ckla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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