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9단 상금왕 등극

입력 2010-01-09 07:42:33

응씨배 우승 40만$ 등, 한해 6억3천만원 소득

최철한 9단이 2009년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4월 '바둑 올림픽'인 응씨배에서 우승하며 40만달러를 손에 넣은 최철한 9단은 14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과 14회 삼성화재배 16강 등 세계 기전에서 활약했으며, 국내 기전에서도 10기 맥심커피배 우승, 14기 천원전 4강 등의 성적을 올렸다.

2008년도에 6천400여만원의 상금으로 15위에 그쳤던 최 9단은 무려 10배가 뛴 6억3천200여만원의 상금으로 생애 첫 상금왕에 등극했다.

상금 랭킹 2위는 이창호 9단. 이 9단은 6회 응씨배 준우승(10만달러)과 22회 후지쓰배 준우승(500만엔), 7회 춘란배 준우승(5만달러)을 차지했으며, 14회 LG배 결승 진출, 14회 삼성화재배 4강, 37기 명인전 우승(1억원), 27기 KBS바둑왕전 우승, 5기 물가정보배 준우승 등의 꾸준한 활약으로 5억2천여만원을 벌어들였다.

2009년 상반기 국제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이세돌 9단이 4억4천400여만원을 획득해 3위에 올랐고,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며 세계 정상에 이름을 올린 강동윤 9단은 3억2천300여만원으로 4위.

반면 2008년 상금 랭킹 2위였던 박영훈 9단은 1억8천300여만원으로 5위에 머물렀고, 71승20패를 거두면서 최다 대국에 다승, 승률, 연승의 총 4관왕을 꿰찬 김지석 6단 역시 상금으로는 1억4천200만원, 6위에 그쳤다. 그러나 2003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1억원의 벽을 돌파했다.

연말인 12월 나란히 우승을 차지한 조한승 9단과 박정환 5단이 1억3천여만원과 1억600여 만원으로 7위와 8위를 기록했고, 허영호 7단은 9천400여만원으로 톱 10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상금 랭킹 10위는 9천3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린 원성진 9단이 윤준상 7단을 불과 12만7천원 차이로 앞서며 턱걸이에 성공했다.

한편 여류명인전과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한 루이나이웨이 9단은 여자 기사 중 상금이 가장 많았지만 총액은 3천200여만원이었다.

243명의 프로기사 중 2009년도에 1억원 이상의 상금을 받은 이는 모두 8명이지만, 이는 중국 바둑리그의 수입과 바투 게임의 상금 등은 제외한 것으로 등외의 이재웅 6단은 월드바투리그 우승 한 방으로 1억5천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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