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런 性상담]새해에는 금연을

입력 2010-01-07 15:04:36

새해가 밝았다. 해마다 새해에는 누구나 한번쯤 올해는 '담배를 끊겠다', '과음을 하지 않겠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시기적으로 새해에는 연말 망년회 자리를 찾아다니면서 잦은 과음으로 피로가 겹쳐 온몸이 무력감에 젖어 있을 때이다. 어떤 사람들은 갑작스런 체력 소모로 인해 성기능 저하에 빠져 있어 더욱 더 건강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시기이다. 여러 계획 중 금연만은 반드시 실천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흡연은 인체에 해롭지 않은 부위가 없다고 할 만큼 건강의 적이다. 무엇보다 남성의 성 건강에 큰 적이 된다. 음경 발기는 수세미 모양의 음경해면체 내에 평상시보다 5~10배 많은 혈액이 충만돼 일어난다. 담배를 피우면 혈액속으로 흡수된 니코틴이 발기에 필수적인 음경해면체 근육의 이완을 방해, 혈액이 음경해면체 내로 충분히 유입되지 못하게 돼 발기력을 약하게 한다. 또 음경해면체 내로 유입된 혈액이 고여 있지 못하고 정맥을 통해 누출되게 해 완전 발기가 일어나더라도 유지를 불가능하게 한다. 하루 15개비 이상 흡연하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자보다 발기가 유지되는 데 더 많은 양의 혈액 유입이 필요하다.

때때로 애연가 중에는 성생활에 담배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다. 격렬한 사랑을 나눈 뒤 피우는 담배 한개비가 특별히 맛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심리는 정신의학적으로 인간이 성장해 가는 과정 중에서 최초로 찾아오는 인간의 욕구인 구순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유방을 입술로 빨고 싶다는 욕구인 '구순욕구'와 같은 것 같다. 섹스 후 각별히 의식하지 않는데도 자기도 모르게 담배에 손이 가 흡연하면 엄마 젖꼭지의 향수와 같이 편안하게 여겨지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오늘날 담배는 암을 비롯해 만병의 근원으로 꼽히는 것이 사실이다. 담배를 삼가는 것은 육체적으로나 섹스 면에서도 현명한 생각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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