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날치기 행각을 벌인 중·고교생 남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7일 아파트 단지 등에서 수차례 여성의 손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A(18·고교 2년)양·B(15·중학교 3년)군 남매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남매의 범행 수법은 치밀했다. 4일 오후 7시 30분쯤 달서구 모 아파트 단지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A양은 동생에게 "00상점 앞 돈 많아 보이는 아줌마 발견"이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B군은 누나가 점찍은 여성 뒤에 따라붙은 뒤 순식간에 가방을 가로챘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은 100m를 13초를 뛸 정도로 발이 빨랐다"고 말했다. 실제 수차례 날치기가 이어지는 동안 몇 번이고 어른들이 B군을 뒤쫓았으나 모두 실패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남매는 같은 수법으로 모두 8차례에 걸쳐 7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남매는 범행 동기에 대해 "아버지가 일주일에 용돈을 5천원밖에 주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 남매의 범행은 아파트 단지 내 CC-TV에 의해 밝혀졌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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