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 월성1호기 연장운전 신청…시민단체 "10년 연장 묵과못해"

입력 2010-01-05 10:29:49

한수원, 주민설명회 없이 제출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가 주민 설명회 없이 지난달 30일 월성 1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평가보고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수원과 월성원전은 설계수명 30년으로 2012년이 만기인 월성 1호기에 대해 21개 분야, 131개 항목에 걸쳐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를 근거로 10년 연장 운전을 교과부에 신청했다. 원자력 관련 기관들은 앞으로 18개월 동안 이 안전성평가보고서를 토대로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 나라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 1호기는 고리 1호기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에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수원과 월성원전은 2007년 10월 가압중수로형 원전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2008년 1월부터 월성 1호기 안정성 평가서 작성에 착수한 뒤 2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작년 11월 이를 최종 마무리했다.

월성원전 등은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해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발로 두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원전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주민 설명회와 동의 없이 원전의 수명연장을 신청한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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