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경제] "포스코 3.0시대, 대구銀 해현경장, LH 지역기여"

입력 2010-01-05 09:32:08

지역기업 신년 경영화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시무식에 앞서 구내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시무식에 앞서 구내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대구은행 하춘수 행장은 4일 시무식에서
대구은행 하춘수 행장은 4일 시무식에서 '해현경장'(解弦更張)을 경영화두로 내세우면서 긴장과 원칙을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지역기업과 주요 그룹 CEO들은 '글로벌 경영' '원칙 경영' '긴장 경영' 등의 메시지를 강조했으며, 이색 아이디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그동안 신년사를 통해 새해 구상을 발표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임직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새해 구상을 밝혔다. 정 회장은 4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창업기인 포스코 1.0을 거쳐 성장기인 포스코 2.0을 넘어 '포스코 3.0'시대를 새롭게 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포스코 3.0'은 창조적 혁신으로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서 그룹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포스코 3.0'을 향해 호랑이처럼 질주하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업(業:사업영역)을 진화시키고 장(場:활동무대)을 확대하며 동(動:업무추진방법)의 혁신을 이루자"고 말했다. 또 "훗날 비즈니스 사전에 '포스코 3.0하다'라는 말이 '창조하다, 도약하다, 완전하다, 크게 새롭게 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기재돼 기업이나 조직의 구성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비전을 달성할 때 쓰는 말로 해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은행 하춘수 행장은 4일 신년사에서 '해현경장'(解弦更張)을 올해 경영화두로 내세웠다. '해현경장'은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꾸어 맨다'는 뜻. 어려울 때일수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에 충실해 새출발, 도약하자는 의미이다. 하 행장은 "'날씨가 추운 뒤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푸른 줄 안다'(歲寒然後 知松栢之後彫也)는 옛말에 따라 주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해 알찬 성과를 거두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개척해 나간다면 어려움 속에서도 위상과 기업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본부 신년식에서 김호경 본부장은 '지역기여도'를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올 한 해는 통합에 따른 경영 효율과 성과를 진정으로 평가를 받는 LH 경영 원년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라며 "LH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 등 지역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 기여도가 최고로 높은 LH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경영실적이 전 지역본부 중 최고로 예상된다"며 "올해도 2개 국가산업단지 사업 등을 합쳐 사상 최대인 1조8천억원 이상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그룹 CEO들은 '세계 최고'를 주문했다.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은 시무식에서 "전 사업 부문 세계 1위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세계 자동차시장의 재편 시기를 맞아 혹독한 변화와 경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자신감으로 도전한다면 2010년을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는 뜻깊은 한 해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강조하며 "SK그룹이 그동안 에너지와 정보통신사업에서 성과를 냈던 것처럼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 정신'을 발휘하면 또 다른 성공신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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