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영어 수학 과학 미술 등 교사 13명 참여
덕원고의 저출산·다산 관련 교육이 우수한 교육 성과를 거두는 데는 이 학교 교사 13명으로 구성된 '해피다산(多産)교과연구회'의 역할이 크다. 이 연구회에서 미술을 담당하고 있는 최보경 교사는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안을 찾아보자는 차원에서 뜻을 같이하는 교사들이 모였다"고 연구회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른 교사연구회가 대부분 교과와 관련돼 있는 데 반해 이 연구회는 저출산·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를 교육적 차원에서 다룬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국어시간에는 저출산 및 고령화에 관한 글쓰기를 지도하고, 사회과에선 지자체별 출산 장려 지원 대책을 비교·분석하며, 가정수업에서는 출산 및 성교육에 대해 지도한다.
지난해 4월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하는 인구교육 교과연구회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전 교과에 인구교육을 접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 연구회에는 국어, 영어, 수학, 윤리, 과학, 미술, 사회, 보건, 가정 등 모든 과목의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협의와 토론을 위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통합수업과 논술캠프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한번씩 열리는 정기모임에서는 교사·학부모 연수, 교육과정 분석과 연간 지도계획 수립, 수업모형 개발, 홍보영상 제작, 전문가 초청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수시로 토론회를 열어 활발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외부 단체의 각종 연수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저출산·고령화와 관련된 최신 동향을 파악, 교육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저출산·고령화를 주제로 한 포스터·논술·영어에세이 대회 등을 열어 학생들이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도록 유도하고 있다.
연구회 회장인 최병규 교사는 "학생들에게 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점을 알리고 인구가 국가와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일깨워줌으로써 논술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등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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