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삼성 라이온즌 연초 전훈 출발
"대구 연고 스포츠 구단, 올해는 달라진다!"
대구에 연고를 둔 프로 스포츠 구단들은 하나같이 지난해 최악의 해를 보냈다. 프로축구 대구FC는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다 결국 꼴찌로 시즌을 마쳤다. 전통의 프로야구 명가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5위를 기록,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며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 달성에도 실패했다. 또 현재 시즌 중인 프로농구의 대구 오리온스도 3일 현재 9위로 꼴찌 추락 직전이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진다. 뼈를 깎는 노력과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고 팬들에게 안겼던 실망까지 보상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 시작은 전지훈련부터다.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FC는 각각 8일과 13일부터 열리는 겨울 전지훈련에 사활을 걸고 올 시즌 비상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는 8일 스프링캠프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두 달간의 긴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8일 투·포수 조가 먼저 괌으로 출발한 뒤 12일쯤 본진이 합류한다. 괌에서 체력 등 기본 훈련으로 몸을 달군 뒤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연습 경기를 포함한 실전 위주의 훈련을 마치고 3월 초 귀국한다. 선동열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세대 교체가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 외에 이영욱, 김상수 등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담금질할 계획이고, 투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 젊은 투수들에게도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1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구FC는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 및 전술 강화에 중점을 두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다. 우선 올 시즌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 25~28명만으로 전지훈련 선수단을 구성, 조직력과 전술 집중 훈련을 벌이고 이를 통해 엔트리 17명을 가려내는 등 훈련과 경쟁을 통해 전지훈련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이 기간 동안 팀의 주축인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기초를 닦는 데 힘을 쏟고 흐트러져 있는 조직력, 패배 의식 등을 바로 잡는 데도 주력할 작정이다. 석광재 대구FC 운영팀장은 "전지훈련이 끝나고 국내 적응 훈련을 거치면 바로 K-리그 정규리그 개막(2월 27일)이기 때문에 전지훈련기간 중 조직력과 전술을 최대한 올려놔야 한다"며 "이번 시즌은 10위권 진입, 8강 등 숫자적인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가능성 있다고 인정받는, 그리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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