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미술관에서는 서양화가 이영식 초대전을 6~18일 연다. 작가는 물을 머금고 있는 화면에 붓을 올리고 말린 뒤 다시 물을 주고 붓이 그 위에서 움직이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한다. 이를 통해 화면에 스며드는 색감은 서서히 죽어가고 오히려 붓의 흔적들이 살아난다. 붓의 흔적들은 예기치 않은 미묘한 공간으로 나타나고, 작가는 그것을 통해 산과 나무와 인간을 비롯한 자연을 만난다. 얼핏 단조로운 사각 모양의 반복처럼 보이지만 물의 번짐과 붓의 움직임에 따라 드러나는 우연의 흔적들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053)251-3502.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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