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12명 내보내고 18∼20명 영입

입력 2010-01-01 07:34:49

코치도 2명 경질, 3명 보강…선수단 대대적 물갈이

올 시즌 중위권 도약을 꿈꾸는 대구FC의 선수단 및 코칭 스태프 절반이 바뀐다.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고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선 것. 대구FC는 "지난 시즌 선수단 중 12명을 내보내고 18~20명을 새로 영입하기로 했다"며 "이에 선수단 총원도 32명에서 38~40명으로 늘어나 즉시전력감 선수 확보는 물론 장기적인 선수 육성 프로젝트도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대구FC는 8일까지 국내 및 외국인 선수 선발 작업을 마무리 짓고 13일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계획이다. 국내 선수의 경우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1명을 선발하고 강원FC에서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 전원근(23)을 영입한 데 이어 다음 주중 곧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한 선수 3, 4명을 추가 영입해 국내 선수 보강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선수는 모두 3명을 영입할 예정으로 먼저 현재 한국에서 테스트 중인 아르헨티나 데포르티보 꼬레아노팀 소속 선수 두명 중 한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나머지 두명은 남미나 동유럽 선수 중에서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주중 대상자를 선정한 뒤 전지훈련 중 테스트를 통해 최종 결정, 합류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방대한 외국인 선수 후보 자료를 확보, 테스트 대상 선수 선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펑 샤오팅의 경우 국내 구단 중 관심을 보이는 곳이 있어 아직 잔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코칭 스태프도 대폭 물갈이된다. 현재 코치 5명 중 2명이 나가고 3명이 보강돼 코칭 스태프가 감독 포함,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이영진 감독도 최근 선임된 것을 감안하면 7명 중 4명이 새로운 얼굴이고, 의료 트레이너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코치가 바뀌는 셈이다. 지난해까지 대구FC 수석 코치로 활약했던 최영준 코치와 골키퍼 전담 정기동 코치가 다른 팀으로 둥지를 옮기고 대신 조준호 선수가 골키퍼 코치 겸 선수로 내부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영준 코치가 맡았던 수석 코치 자리를 없애는 대신 선수단 총원 증가에 따른 2군 체제를 도입, 2군 코치를 둔다는 방침이다. 2군 코치는 현재 인선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선수들의 체력·기술 관리를 전담하는 코치인 외국인 피지컬 트레이너도 별도로 영입, 코칭 스태프를 강화시킨다.

대구FC 관계자는 "이번 선수단 및 코칭 스태프 구성은 신임 감독의 축구 색깔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싣는데 중점을 뒀다"며 "선수단 정원을 늘린 것은 즉시전력감 보강은 물론 새로 만들어지는 2군에서 집중 훈련시켜 멀리 보고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복안"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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