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지방선거 여론조사 후기
2010년 지방선거 여론조사 후기
6·2 지방선거는 현 정권의 임기 절반 시점에서 치러지므로 여러 면에서 회고적 평가 성격을 갖는다. 또한 지방선거의 결과는 2012년 4월 총선과 대선의 징검다리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놓칠 수 없는 전략적 선거이다. 조사를 통해 나타난 중요한 함의를 몇 가지 점에서 살펴 본다.
◆지방선거의 투표율과 정당 및 선호 자질
10명 중 7명 이상이 투표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보여 투표 행동이 높을 것이고 지방선거의 관심도도 높다고 풀이된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3.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민주당은 한자릿수인 4.2%로 나타나 대구경북은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확인되었다. 하지만 무당층이 47.5%로 가장 높게 나타나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감은 팽배했다.
차기 광역단체장 감으로 대구시민들은 기업CEO와 고위 공직자 출신을 선호한 반면 경북도민들은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 출신을 선호해 지역 간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올 지방선거의 후보 선택기준은 정당보다는 공약과 인물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과연 정당이 중시된 역대 선거와 상이한 결과를 보일는지 의문스럽다.
◆시장, 도지사 업무수행 평가와 선호도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시·도정 업무수행은 10명 중 6명 이상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지난 3년 6개월간 긍정적인 시·도정 수행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방선거 예비후보 선호도는 시장, 지사가 경쟁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와 단체장의 현직 효과 및 프리미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예비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여론조사를 두고 향후의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또한 공천이라는 대형 변수가 잠복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정수행 평가 및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55%로 나타나 지역민들은 MB 국정수행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이는 전국 평균 지지율보다 약 10%p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대구경북이 이 대통령의 '생태적 고향'임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 시도민들은 박근혜 전 대표를 압도적으로 선호하고 있고, 다음으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꼽았다. 대구경북이 박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기 때문이고, 박 전 대표를 통해 정권 재창출까지 바라는 마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현안(4대강 정비사업, 첨단의료복합단지)
4대강 사업에 대해 전국적으로는 반대 여론이 높지만 시도민들은 찬성 의견을 훨씬 높게 나타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구경북이 낙동강 문화권의 기반이고 4대강 사업을 통해 향후 지역 발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대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한 데 이어 지역민 70% 이상이 의료단지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의료단지가 향후 먹고 살아 갈 수 있는 수단적 기능과 지역 경제에 효자노릇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고 하겠다.
조재목(에이스리서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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