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일만에 극적 타결 '용산참사', 2010년 1월9일 장례식

입력 2009-12-31 10:16:53

2009년을 얼룩지게한 대형참사, 보상금 액수는 총 35억원 가량 추정

올해 초 철거민과 경찰관 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용산 참사' 문제가 세모에 극적 타결책을 찾았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참사가 발생한지 345일만인 30일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와 용산4구역재개발조합이 보상 등에 관한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합의안이 도출됨에 따라 1년 가까이 미뤄져 왔던 용산참사 사망자 장례식이 2010년 1월 9일에 치러지게 됐다.

◆장례비용은 누가 지불하나

사망자 5명에 장례비용과 유가족에 대한 위로금, 세입자 23명에 대한 보상금 등은 재개발조합 측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재개발조합측은 장례식과 사업 진행에 협조하기로 했다.

◆민형사상 책임은 어떻게 되나

유족과 세입자, 조합은 서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당사자들은 합의 내용의 실질적 이행이 담보될 수 있도록 종교계 지도자를 포함한 7명의 '합의사항 이행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보상금 액수

양측은 합의금액 등 세부 내용은 당사자들 의견에 따라 상호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외부로 알려진 보상금 액수는 총 35억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의 입장은?

정부는 사과문 등의 형태로 유족 측에 유감을 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를 대표해선 정운찬 국무총리가 용산 참사에 대해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유감을 표명하고, 제도적인 보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희주 용산 범대위 공동대표의 입장은?

조희주 용산 범대위 공동대표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M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미화 기자 ckla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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