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수소연료전지 메카를 꿈꾼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에 의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이 높고 친환경 시스템이라 미래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는 30일 오전 경상북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 포스코파워㈜와 '포스코파워 연료전지사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인철 DGFEZ 청장, 박승호 포항시장,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MOU 체결에 따라 포항은 2020년까지 총 2천880억원을 투자받는다. 수소연료전지의 국산화와 산업인프라 조성에 합의하고 장기적으로 수소연료전지의 실리콘 밸리로 발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
이번 MOU의 주요 내용은 ▷국내 최고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개발기술을 보유한 포스코파워㈜가 포항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내에 800억원을 투입, 2011년까지 7천933㎡(2천400평) 규모의 스택 제조공장 설립 ▷2013년까지 포항경제자유구역에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2020년까지 1천480억원을 투자해 연료전지 R&D 및 부품소재 기업 육성을 위한 부품·소재 양산 기술과 선박용 응용제품 개발 투자 등이다.
포스코파워㈜가 설립하는 스택(stack·전기를 생산하는 핵심설비) 제조공장의 경우 현재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미국 FCE(Fuel Cell Energy)사로부터 3천500만달러 상당의 기술현물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신규고용 예상 규모는 50~70명가량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경제자유구역에 건립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10㎿(1일 2만가구 전력수요량)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또 발전소 옆에는 수소연료전지 홍보관도 지을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MOU 체결로 포스코는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창출하고, 경북도는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의 출발점을 마련하고, 포항은 에너지 테스트필드, 녹색산업단지, 물류 중심지, 그린에너지 기업의 인큐베이터가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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