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0주년 맞은 안동성소병원 "세계 의료기관으로 도약"
안동 성소병원 권중원(사진) 이사장은 "성소병원의 새로운 100년은 세계 어느 병원과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의료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소병원은 1909년 10월 1일 미국 북장로파 선교사들이 화성동 임시주택에서 천막 진료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지역민들에게 무료진료와 봉사활동을 통해 건강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0년의 성소병원은 의료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서양의술을 통해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한 희생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병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권 이사장은 "100년을 맞은 지난 한 해 동안 동남아시아 기독병원 최고경영자회의와 대한신경과학회 학술대회, 에티오피아 의료 선교활동, 보훈가족 및 극빈자 무료개안 및 관절수술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며 "지역 미자립교회와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한 해였다"고 했다.
지난 6월 대구 동산의료원과 함께 실시한 아프리카 의료선교 활동에 대해 "성소병원 재단인 서울 명성교회는 지난 2002년 에티오피아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MCM병원'을 세웠다. 지금까지 3천여명을 무료 진료하고 수술했다"며 "100년 전 이 땅에서 의료선교사업을 폈던 선교사들의 정신을 받아 우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갈 것"이라고 했다.
성소병원은 지역을 넘어 국제적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진료센터를 개설해 다문화가정 지원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예방의료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의료계의 치열한 경쟁력을 뚫고 보호장벽이 무너지는 앞으로의 의료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
권 이사장은 "새로운 100년을 위해 양질의 진료환경과 앞서가는 의료서비스, 국제적 의료기관 평가인 'JCI' 인증 등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임상병리과와 항생제 사용 적정성 등 각종 평가에서 최우수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지역 한계를 넘어 국제적 브랜드 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성소병원은 앞으로 서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를 비롯한 성도들의 지원에 힘입어 신관 신축을 통한 중대형 병원으로 거듭나고 우수한 의료진 확보, 첨단의료장비 확충 등으로 100년 전 서양 선교사들이 이 땅에 성소병원을 세웠던 뜻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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