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붐이 절정이다. 주말이면 도시 내'외곽에 있는 200~300m 안팎의 낮은 산에서부터 500~1,000m 이상 되는 높은 산에 이르기까지 등산객들이 넘쳐난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는 전국 곳곳에 좋은 산들이 많다. 이름 없는 산들 중에도 좋은 산이 많다. 그처럼 많은 산 중에서 '100대 명산'을 꼽기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좋은 산이 부지기수니 100개 찾는 일은 쉽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좋은 산 중에서 100개만 고르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 하겠다.
지은이는 산에 미쳐서 30여년간 국내 1천300여개의 산에 올랐으며 백두대간을 연속 30일간 완주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펴냈다. 지도와 등산로가 상세하게 설명돼 있고 자가용이나 대중교통편으로 가는 교통 안내도 잘 돼 있다. 주변의 명소, 자연휴양림, 지방 5일장, 맛있게 잘하는 음식점, 괜찮은 모텔이나 펜션, 민박집도 소개돼 있고 산에서 가까운 온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소백산의 경우 죽령-비로봉-비로사 구간이 7시간 5분 걸리며 그 중 죽령에서 제2연화봉까지 가는 데 90분 걸린다는 식이다. 산에는 여러 줄기의 갈래길이 있는데 이것 역시 자상하게 알려주고 있다. 221쪽, 1만6천800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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