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 금전을 나누는 것만이 기부는 아니다

입력 2009-12-29 14:09:54

KBS1 '시사기획 쌈' 29일 오후 10시

많이 가진 사람만이 기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안 되는 수입을 꼬박꼬박 나누는 시각 장애인, 어린이 5명을 후원하는 중국집 배달부, 전 재산을 유산 기증한 홀몸노인 등 어려운 가운데도 나눔과 헌신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많다.

29일 오후 10시에 방영되는 KBS1 TV '시사기획 쌈-그들은 왜 나누는가'편은 우리나라 기부 문화의 현주소와 기부 정신, 문제점, 개선 방안 등을 집중 취재했다.

우리나라의 개인 기부지수는 1인당 GDP의 0.5% 수준으로 미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의 1인당 기부지수에 비해 낮다. 특히 부유층의 기부 참여율이 떨어진다. 미국의 경우 최고의 부자는 동시에 최고의 기부자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일회성 기부가 많고 기부를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 또한 미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온라인시민단체의 기부금 3억원이 기부자의 뜻과는 상관없이 사용됐다는 이야기는 기부 문화에 개선할 점이 많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경우 모든 비영리 기관과 비영리 재단은 국세청에 기부금의 모금 내역, 사용처 등을 상세히 보고하고 이를 인터넷에 공개한다. 우리나라에는 기부금이 얼마인지, 이를 받아 운영하는 기관은 몇 개나 있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나 통계조차 없다.

현대의 기부는 꼭 금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기부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또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는 기업과 기업인들도 많다. 바람직한 기부문화 정신과 실천사례를 짚어본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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