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산업의 내년 경기는 수출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29일 내놓은 '대구경북 2010년 섬유산업 전망 및 11월 실적'에 따르면 내년 지역 섬유경기지수(BSI)는 올해(81.7)보다 13.2포인트 높은 94.9로, 완만한 회복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또 수출액은 올해 잠정치 23억달러보다 11.7% 증가한 25억7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경기지수는 2008년 10월 63.9, 올 11월 82.7에서 내년엔 99.1로 상승,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수출경기지수는 2008년 10월 73.6, 올 11월 78.2에서 내년엔 98.6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지수는 2008년 10월 79.3, 올 11월 82.3에서 내년엔 104.5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겠다는 것.
수출증가 요인으로는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양 효과 가시화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베트남 등 아시아권 국가에 대한 수출 증가 ▷선진국 시장 수출 호전 ▷경기회복 기대심리로 인한 내수 호조 등으로 분석됐다.
또 공급측면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신시장 개척 ▷가격경쟁력 및 품질향상 노력 ▷2010년부터 추진할 슈퍼소재융합제품산업화사업 등 R&D사업과 마케팅 활성화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30개 업체 중 내년에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32.7%이며, 투자부문은 '노후시설 개체'(47.2%) '공정 개선'(27.8%) '증설'(22.2%)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업체들은 내년 적정 원/달러 환율을 1천200원(51%), 1천100원(19.2%), 1천250원(18.3%)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산업연구원의 내년 연평균 예상 환율(1천100원 안팎)과 상당한 차이를 보여, 환율에 대한 업계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11월 대구경북의 섬유류 수출액은 21억1천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7.6% 감소했으며, 연말까지 2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품목별 하락률은 섬유원료 25.8%를 비롯해 섬유사 12.3%, 직물 17.2%, 섬유제품 15.5% 등이다.
섬유개발연구원 장병욱 섬유정보팀장은 "지역 섬유산업은 글로벌금융위기,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어려웠으나 9월부터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체들은 세계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 속에 신시장 개척과 가격 및 품질 경쟁력 향상 등을 이유로 내년 섬유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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