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매진 또 매진해야만 의료단지 성공할 수 있다

입력 2009-12-28 10:58:58

대구시와 신약 개발 연구기관인 홉킨스바이오연구센터㈜가 오늘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신약 개발 연구소 시설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 따라 이 회사는 신서 의료단지에 330㎡ 규모의 신약 개발 연구소를 개소해 천연물에서 유래한 관절염 치료제를 연구'개발한다는 것이다.

신서 의료단지에 신약 개발 연구소 1호가 문을 연다는 점에서 이번 MOU 체결은 의미가 각별하다. 충북 오송에 비해 대구경북의료단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약 개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첫 결실을 거둬 향후 이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09년 올해 대구경북이 거둔 성과 중 첫손에 꼽을 수 있는 게 의료단지 유치다. 550만 시도민이 하나가 되어 다른 지역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책사업인 의료단지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 것이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사실에서 의료단지 유치가 갖는 의의와 효과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단지 유치 이후 오송과의 피 말리는 경쟁에다 세종시 원안 수정이란 걸림돌 돌출로 의료단지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지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서 의료단지에 신약 개발 연구소 1호가 탄생한다는 것은 의료단지 성공을 위한 가속 페달을 다시 밟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대구시 등은 신서 의료단지가 글로벌 신약 개발 연구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대형 제약사 유치는 물론 지역 대학과의 연구'개발(R&D) 연계를 통한 유망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의료단지 성공을 위해 지역민, 출향인 모두가 매진(邁進), 또 매진해야만 의료단지가 대구경북의 희망이자 이 지역 발전의 도약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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