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근 워터파크 건설 다시 검토하는 듯
대구 돔 구장 사업계획서 제출이 연기된다. 대구시와 10월 29일 돔 구장 건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포스코건설이 세부사업 계획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 대구시가 24일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올해 연말이 아닌 내년 1월 중순 이후 사업계획서가 제출되고 그때즘에야 사업의 구체적 내용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사업 추진방식, 사업대상지 입지 여건 분석, 수익시설 구성 등의 내용을 ㈜포스코건설이 충실하게 사업계획서에 담기 위해서는 작성 기간이 촉박하다고 알려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년 1월 말까지 ㈜포스코건설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시는 평가자문위원회를 구성, 계획서를 평가하고 시의회 보고와 시민 공청회를 거쳐 최종 사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서 제출 시기가 다소 미뤄진 것은 특히 수익 구조 문제를 두고 더 고민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해각서상의 내용으로 볼 때 ㈜포스코건설이 이번 사업으로 얻게 되는 것은 워터파크와 공동주택 개발권. 하지만 롯데그룹이 2011년 개장을 목표로 김해에 새 워터파크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돔 구장 인근에 워터파크를 지을 경우 수익성을 다시 검토할 여지가 생겼다.
대구시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아파트를 많이 짓는 것이 이익이겠지만 시는 최대한 주택 건설 숫자는 줄이고 시민과 관광객 등이 이용할 부대 상업·문화 시설을 늘리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어서 조율을 하고 있다"며 "사업계획서 제출 시기를 늦춰주는 대신 가능하면 시의 요구 사항을 많이 담을 수 있도록 업무 협의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과 돔 구장 건립 사업 양해각서를 대구시와 함께 맺은 광주시도 사업계획서 제출 시기를 늦췄다. 부지 선정과 신축 야구장의 형태 등에 대해 지역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는 논란 속에 돔 구장 신축을 추진 중인 광주시는 양측의 협의를 통한 보다 충실한 계획서 작성을 위해 내년 1월 말로 제출 시기를 연기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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