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회 앞둔 '만화방 미숙이'

입력 2009-12-25 07:25:32

내년 2월 말까지 앙코르 공연, 지역 뮤지컬로는 첫 대기록

대구 창작 뮤지컬
대구 창작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가 700회 공연 기록을 앞두고 2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

'미숙이가 돌아왔다!'

대구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알린 '만화방 미숙이'가 2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 '만화방 미숙이'의 이번 공연은 2007년 1월 첫 막을 올린 후 8번째 재공연으로, 공연 기간을 다 채우면 총 700회 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극단 뉴컴퍼니 이상원 대표는 "'만화방 미숙이' 공연을 하면서 관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았고, 700회라는 공연 횟수를 기록하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감회를 밝혔다.

'만화방 미숙이'는 민간 극단이 제작한 최초의 대구산 창작 뮤지컬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지역 뮤지컬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3~6월 서울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하는 기록을 세웠다. 대구 뮤지컬이 중앙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계기가 됐고, 지난해 대한민국연극대상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중국 상해, 소주, 무석 등에서 해외 초청 공연을 가졌으며, 지방에서도 다수의 초청 공연을 가지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총 50여명의 배우들이 '만화방 미숙이'를 거쳐갔다. 젊고 역량 있는 배우들의 산실이었다는 점에 보람을 가진다"고 말했다.

'만화방 미숙이'는 만화방을 운영하는 홀아비 장봉구와 그의 세 남매가 경영난으로 만화방을 넘길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 만화 작가를 꿈꾸는 법대 출신 진수, 순수함을 간직한 사채업자 바우, 덜떨어진 달봉이, 김밥 행상 조여사 등 조연들의 호연이 특히 두드러진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6시(월요일 공연 없음). 053)290-9507.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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