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맞이...호랑이 해 기 받으세요

입력 2009-12-24 15:06:56

달라진 포항 호미곶...4차로 뚫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4차로 도로가 시원스레 뚫렸으며 새천년기념관이 개관돼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들어가는 왕복 4차로 국도 929호선 도로가 개통됐다. 좁고 곡선이 많은 옛날 도로에 비해 시간도 단축되고 바다가 잘 보여 주변 경치는 덤이다.

시내에서 구룡포까지 확 뚫린 4차로 도로를 지나 구룡포읍에서 항구의 냄새를 잠시 맡고 다시 바다를 보며 호미곶으로 달리는 재미는 어느 때보다 즐겁다.

해맞이를 하고 나올 때는 들어갈 때와는 달리 반대방향 대동배 쪽도 그림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길의 회전반경을 넓혀 병목구간을 해소했다. 영일만과 포스코의 풍광이 호미지역을 빠져 나올 때까지 오른쪽 시야에 자리 잡는다.

새해 아침 해돋이 시각은 오전 7시 32분. 힘차게 솟아오르는 호랑이 해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무사안녕을 일출에 기원하고 나면 따끈한 떡국 한 그릇이 기다린다. 속을 푼후 신나는 음악에 이끌려 무대 앞으로 가면 관광객이 함께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를 볼 수 있다.

2010년 국가 최대사업인 G20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고자 포항시와 경북도,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국가브랜드위원회,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플래시 몹은 관광객 2천10명이 각 국가의 깃발을 들고 가로 20m, 세로 80m 규모로 광장에 'G20'글자를 만드는 퍼포먼스다.

이에 앞서 식전 행사와 전야행사로는 전국 연날리기 대회와 소망메시지를 띄우는 '희망의 리퀘스트' 등이 펼쳐진다.

기축년에서 새해 경인년으로 넘어가는 23시 59분에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고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 2천10발의 불꽃이 터지는 '포항뮤지컬 불꽃쇼'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호미곶! 한민족의 희망을 품다'라는 주제처럼 개인의 소망은 물론 한민족, 나아가 지구촌 공동체의 희망을 품는 호미곶 해맞이행사는 중국 산동방송도 특집으로 취재한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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