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탄생을 경배하는 목자들 생동감 있게 묘사
작 가 명 : 제임스 티소(James Tissot, 1836~1902)
제 목 : 목자들의 경배(The Adoration of the Shepherds)
연 도 : 1886-94년
크 기 : 16.5×20.3cm
재 료 : Opaque water color on gray wove paper
소 장 처 : 브루클린 미술관 (Brooklyn Museum, New York)
거리에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구세군의 종소리가 성탄절과 연말을 실감케 해주는 계절이다.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기독교의 기념일인 크리스마스는 이제 세계인들의 축제가 되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카드를 준비하여 서로 선물하는 풍습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더 이상 이국적 풍습으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하면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손꼽아 기다리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날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기억하고 그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조명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중세 이후, 가톨릭교회에서는 예수의 탄생과 찬양, 마리아에 대한 공경심이 높아지면서 중세, 르네상스의 화가들은 예수의 생애에 관한 작품들을 즐겨 그렸다. 특히 이 같은 주제로 그려지는 작품들은 화가별로 영적 세계에 대한 변화를 찾아볼 수 있으며, 미술사적인 시대의 흐름까지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르네상스 대표적인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라파엘로, 미켈란젤로의 작품에서 17세기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로 이어지는 흐름 이후 19세기 제임스 티소의 예수 생애에 관한 그림 '목자들의 경배'는 시대적 변화만큼이나 새로운 의미를 담고 있다. 프랑스 낭트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제임스 티소의 본명은 자크 조제프 티소(Jacque Joseph Tissot)이다. 그는 일찍부터 건축에 관심이 많았으나 1856년 무렵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파리로 건너갔다. 에콜 데 보자르에 들어가 공부했고 23세 때 파리 살롱에 처음으로 작품을 발표했다. 초기에는 사교계 부인들의 매력을 단아하게 묘사한 작품을 발표했으며, 말년에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해져 예수의 일생을 다룬 삽화를 많이 그렸다. 1896~97년 파리와 런던에서 예수의 생애에 일어난 사건들을 그린 연작을 전시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 '목자들의 경배'는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목자들의 벅찬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다.
아기 예수가 마리아의 품에서 평화롭게 누워있으며, 그 곁을 지키는 요셉과 함께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예수 탄생을 경배하는 목자들의 모습들이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 르네상스시대 화려하게 장식된 마구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실감을 더해주는 티소의 성화(聖畵)는 어둠 속에서 '세상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마구간에 모인 목자들의 모습에서는 예수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 호기심과 두려움이 함께 실려 있다.
김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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