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신종플루 환자 수가 백신 접종 영향 등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신종플루 발병자 수는 하루 평균 100여명으로 정점이던 지난달 하루 평균 800여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항바이러스제 투약건수도 지난달 하루 평균 3천800여건에서 560여건으로 줄었다.
신종플루 거점병원을 찾는 의심환자도 감소하고 있다. 대구 A병원의 경우 지난달 하루 평균 500명선이던 신종플루 의심환자 수는 최근 하루 평균 100여명으로 감소했다. B병원도 하루 평균 400명선이던 환자수가 50~60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신종플루가 빠르게 전염되는 집단인 초·중·고교생에 대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투여하고 시민들이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킨 것도 전체 환자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초·중·고교생 40만486명 중 33만6천389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또 20일 현재 3세 이상 미취학 어린이 9만300명 중 1만3천373명이 백신 접종을 했으며, 6~36개월 영·유아 5만1천800명 중 6천457명이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신종플루에 대한 경계를 늦추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종플루 확산 기세가 확연히 수그러들었고 자치단체와 의료기관의 대응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는 있지만 하루 평균 환자수와 항바이러스제 투약 건수는 각각 100여명, 500여건으로 10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환자와 항바이러스제 투약 건수가 줄어드는 등 신종플루 증가 추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연말 모임 등에서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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