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평생학습문화센터 교육원
"우리가 받은 사랑을 지역의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경주시 평생학습문화센터 교육원에서는 최근 색다른 팥죽 쑤기 행사가 열렸다. 결혼이주여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사랑의 팥죽 나눔' 행사가 마련된 것.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몸은 잔뜩 움츠러들었지만 이들은 팥죽에 들어가는 200인분의 팥을 삶고 새알심을 빚느라 분주한 손길을 놀렸다.
마침내 새알심이 동동 뜬 팥죽이 완성되자 베트남 출신의 히엔(23'여)씨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처음 만드는 팥죽이 행여나 맛이 없을까 고민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구수하고 너무 맛있다"고 했다.
이들이 만든 동지팥죽은 남부경로당과 사정경로당, 분란경로당 등 경로당 3곳에 어르신들의 한끼 식사로 전달됐다. 팥죽을 맛본 노인들은 "처음 만든 솜씨지만 정성이 보태져 더욱 맛있다"고 대견해했다.
박차양 평생학습문화센터 소장은 "팥죽 대접은 1년 동안 지역의 도움을 많이 받아온 결혼이주여성들이 한 해를 마치며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뜻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도록 한국의 전통과 음식에 관련된 행사를 많이 열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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