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에 처한 이웃도 돕고 무료로 건강검진도 받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로 헌혈 마니아가 됐습니다."
울진경찰서 남부지구대 최준호(28·사진) 순경은 경찰에 입문하고 3년째 매월 한 차례씩 헌혈을 통해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달 11일 고향인 경남 김해를 찾았다가 헌혈의 집에서 통산 61회째 헌혈 기록을 세웠다.
최 순경은 고교 3년 때 우연히 친구를 따라 헌혈의 집을 찾아 딱한 사정의 이웃을 돕는 기쁨을 느끼고 헌혈 전도사가 됐다. 이후 1년에 4~5회씩 헌혈에 참가했고 경찰생활을 시작한 2007년부터는 매달 헌혈의 집에서 팔을 걷고 있다. 그는 "헌혈을 앞둔 1주일 전부터는 술을 입에도 대지않고 고기를 먹지 않는 등 맑은 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기꺼이 헌혈증도 건넨다. 지난 여름 고향에 휴가를 갔다가 친구의 친척이 암으로 투병 중인데 수혈이 필요하다는 사연을 듣고 헌혈증 10장을 제공했으며, 울진 후포의 지인에게도 10장을 건네 건강회복을 도왔다.
동료들은 "지난달 20일 외근 순찰 중에 신병을 비관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한 황모(72)씨를 신속하게 구조한 최 순경은 경찰로서도 성실하고 열정적인 직원이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최 순경은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헌혈 실천으로 어려운 이웃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가슴 따뜻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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