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에 특성화학교 2011년 개교, 경북체고도 골프부 신설
"제2의 신지애, 지역에서도 나올까?"
골프 특성화 학교 설립 추진, 골프부 신설 등 골프 인재 발굴 및 진학, 양성을 위한 '골프 요람'이 잇따라 생겨날 것으로 보여 꿈나무 육성이 기대되고 있다.
학교법인 일봉학원은 경북 군위군에 경북에서 처음으로 골프 특성화 학교인 산타클로스 골프학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2011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산타클로스 골프학교는 기숙사 시설을 갖추는 등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마련, 골프 꿈나무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고 골프장에서 실전 훈련하는 등 국내 최고의 골프 특성화 학교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경북체고가 내년부터 골프 특기생 선발을 계획하고 있어 골프 유망주 발굴 및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체고는 당장 지도자 영입 및 학교 자체 내 전문·체계화된 교육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유망주를 찾아내 양성하면서 골프부를 점차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영신고, 정화여고, 경신중·고, 오상중, 현일고 등 대구경북에도 골프부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가 있고 좋은 선수를 배출하고 있지만 골프학교로 특화한 학교는 산타클로스 골프학교가 처음이다. 파미힐스 골프장도 왜관 매원초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골프 꿈나무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경북골프협회(회장 손영호)도 이곳에 장학금 및 골프채 지원을 하며 꿈나무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러한 지역 골프 아카데미 신설에 대한 기대와 전망도 밝다. 실제 배상문, 김대현, 류현우 등 국내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는 프로골퍼들의 뒤를 이어 박성현(구미 현일고 1), 김수연(구미 오상중 3), 채범근(대구 영신고 3) 등이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지역 신예들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전남이나 경남의 경우 이미 골프 아카데미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전남 함평군은 폐교 위기의 학교를 골프학교로 발 빠르게 전환, 대성공을 거뒀다. 레슬링으로 유명했던 함평농고는 2002년 함평골프고교로 이름을 바꾸고 특성화 학교로 변신, 세계 여자 골프 지존으로 우뚝 선 신지애를 배출하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엔 각종 골프 관련 시설은 물론 대규모 기숙사도 마련, 전국 각지에서 골프 유망주들이 몰려들고 있다.
경남 남해군 남해해성고교도 4년 전 골프학과를 개설한 뒤 골프 명문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약 중인 오지영도 이 학교 출신. 남해시는 골프뿐 아니라 축구 등 스포츠 관련 산업으로 일찌감치 고개를 돌려 지자체 중점 산업으로 육성, 스포츠 특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심영수 경북골프협회 전무는 "지역에서 골프를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마땅찮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가 적잖다."며 "전문적인 골프 아카데미가 많이 생겨 저렴한 학비로 체계적으로 교육, 관리하면 전국의 골프 인재를 모을 수 있고 지역이 '골프 도시'로 이름을 날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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